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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風이오? 골프 빼면 안되죠!
  2009-05-12 2125  

골프계 여풍(女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강도와 질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투어 무대에 한정됐던 열풍이 골프계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서다. 용품 업계나 티칭 분야는 물론이다.

사실상 '금녀지대'였던 골프장이나 스포츠 마케팅 분야까지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불황 한파도 비켜가고 있다.



◆ '섬세경영' 불황은 없다=골프용품 업계의 여성 대표주자는 나이키골프 코 리아의 오나미 대표(42). 2002년 한국 골프시장을 직접 분석한 자료를 들고 나 이키 본사를 설득한 뒤 한국지사 대표를 맡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오 사장과 함께 눈에 띄는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력은 이화여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들. '이대 마피아'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주혜순(미립기술) 이성은(코비스) 강혜숙(한양캉가루) 등 3인방이 그 주인공이 다.

막내 이성은 코비스 사장은 20대. 어리다고 얕보다간 큰코 다친다. 골프티와 마커로만 연매출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주혜순 미립기술 사장은 이력이 독특하다. 간호학과 출신 CEO다.

공대 교수인 남편이 세계 최초로 곡면형인 피날레 퍼터를 개발하자 아예 자신 이 영업을 맡겠다며 나선 것. 요즘은 경사면 연습기로 히트하고 있다.

강혜숙 한양캉가루 사장은 테크노 CEO. 화학을 전공한 강 사장은 공기저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딤플릿 골프공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골프장 부킹을 담당하는 OAAG의 신민정 사장(33)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골프장 부킹을 알선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 골프장에도 여풍 솔솔=골프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광주 중부골프장의 오너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69)은 일흔을 앞둔 나 이에도 새벽녘에 골프장 주변을 돌며 몸소 담배꽁초를 줍는다. 가장 닮고 싶은 여성 CEO로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 태영CC 대표이사로 부임한 윤재연 사장(39)은 다양하고 섬 세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골프장 여성 전문경영인 1호다 . 필로스GC 박순희 대표(52)는 사장으로 취임한 지 반년 만에 캐디피 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섬세한 서비스제 도입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너나 전문경영인뿐 아니다. 직접 현장에서 뛰는 맹렬 여성도 늘고 있다.

크리스탈밸리와 레이크힐스 안성CC 지배인으로 활약중인 최성이 씨(40), 신은 영 씨(34)나 스카이힐 제주CC 경기과장으로 입사한 송금지 씨(35) 등은 필드를 누비며 탁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학계에서도 여풍이 거셀 전망이다. 투어 출신 여자 선수 가운데 박사과정을 밟 고 있는 프로 숫자는 서아람 김희정 프로 등 3명 정도. 3700명의 프로 중 석사 출신만 고작 3% 선에 머물고 있는 남자 선수들과는 대조적이다.

매일경제 | 2005-02-23 <신익수 기자>
 

  [골프]골프계도 "女風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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